달빛궁전/취업

이직관련..

달빛궁전- 2022. 11. 22. 18:50

올해 이직을 많이했다.
내가 하고싶었던 업무를 위해 시작했는데, 막상 입사하니 회사의 사정이라며 다른일만 하고
고민 끝에 또 이직을 하게 되었다.

이직사유

어디든 이직을 결심할때는 여러가지 사유가 있다.
크게는 3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같이 근무하는 사람, 업무, 연봉
위의 조건이 다 맞으면 좋겠지만, 지내다 보면 힘들거나, 부족한게 있을 수밖에 없다..
성향에 따라 멘탈이 괜찮아서 업무적으로 치대는 사람이 있어도 잘 넘어간다던지
연봉이 적어도 칼퇴하는 근무환경과 사람이 괜찮아서 계속 다닌다던지
하지만 양보 못하는 부분이 생기면 이직을 생각하게 되는거 같다...

IT인프라쪽 업무를 하는데, On-Premise만 하다가 4번째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Cloud로 진행할 기회가 있어 해보니 너무 이쪽 업무를 하고 싶었다.
기존에 하던 On-Premise쪽과 비교했을때 너무나 다른 환경에 (정말 수초만에 리소스들이 뚝딱뚝딱 만들어지니) 그러니 하고 싶었다. 

우선은 회사 내부에서 팀이동을 신청했는데, 팀을 이동한다는건 이직이 훨씬 쉽다는걸 깨달았다.
여러가지 사유가 있겠지만, 팀원이 다른 곳 간다고 했을때 자신들의 평가나  내가 이동하고싶은 팀에서도 사람이 필요하지만 생각해둔 스킬, 성향이 있을테니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회사찾기

경력직은 이직시 아는 분이 있던가, 공개채용에 지원하던가, 헤드헌터에게 권유를 받던가 정도일 것같다.

헤드헌터 분들은 콜드메일을 뿌리기 때문에 정보 알기는 좋지만 지원할 때는 좋은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개인의 성향에 맞추어 진행하면 될 것 같고 (나는 PDF가 아닌 MS-WORD양식으로 제출해달라고 하면, 지원하지 않았다. 사유는 헤드헌터분을 통해 지원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MS-WORD양식으로 제출하라는 사유를 물어보면 코칭을 하기 위해서라고 답을 주었다. 근데, 막상 면접에 가서 두 번 정도 이력서가 펼쳐진 것을 보았는데, 이력_기술경력서 상단에 떡하니 헤드헌터분 회사 로고를 박아두어서 이력서가 엉망이 된걸 보았고, 또 다른분은 서류를 내면서 통화를 하는데, 지원전에 업무, 위치 회사의 성향등을 여쭈었더니 지원하는 사람 태도가 왜 그러냐는 말을 듣고나서 이제는 헤드헌터분께 지원하지 않는다.)

Linkedln, 로켓펀치, 원티드등의 플랫폼도 좋았었다. 
쿠팡, G마켓등 서비스 회사에서는 리쿠르트분들이 직접 회사에 고용되어 먼저 연락 주시는 경우가 있는데, 위의 헤드헌터분들과는 다르게 회사에서 직접고용을 하기 위해 하는지라 지원에 도움되는 정보를 많이 주셨기도 했다.

아 물론 면접에서 탈탈 털렸지만 ㅠㅠ

그리고 사내추천
서류는 거의 되며, 면접도 직접 지원하는 것보다는 좀 더 수월했던 거 같다. 

결국 취업이라는건 회사에서 나의 포지션을 필요로 할때와 제가 구직 중이라는 둘 다 타이밍이 맞아야 되니 참 쉽지않은 거다 싶다.

서류접수

자사 사이트에서 접수하는 경우 회사에 양식에 맞추어 입력해야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래저래 하면 2-3일 지나가는게 다반사다.
기술경력서나 포트폴리오는 별도 파일로 업로드 하게 되어있어, 기술경력서를 업데이트를 항상 해두었다.
기술경력서는 제가 다녔던 회사에서 무엇을 했는지와 프로젝트들을 작성했었고, 면접시 면접관이 물어볼 수 있도록 상세하게 적었고, 다행히도 대부분 질문은 기술경력서에서 나오기는 했었다. 

 

면접 준비

서류가 다행히 잘 통과되면 면접을 준비했다.
나는 이직이 많은터라 서류에서 탈락인경우가 많았고 ㅠㅠ
서류가 되면 제1순위로 이직사유에 대해서 질문이 제일 많았다.
정말 익숙해지지 않는게 면접인데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던 질문들이 나오면 그때부터는 항상 멘탈이 털려서 ㅠㅠ

그 이외에는 프로젝트, 업무를 이것저것 했다고 작성했는데 정말 그게 맞는지, 파악하는 질문들이 많았었다.

이직사유는 나는 업무였었고, 4번째 회사부터 계속 Cloud infra업무를 하기 위해 했던 점을 어필했었다. 
(참 기구하게도 5번째 회사는 대기업 자회사였지만 고객사의 사정으로 돈이 없어서 1년간 진행을 못했고, 다른 부서도 Cloud 전문회사에 일거리를 다 뺏겨서 할 수가 없었다... 그다음 회사는 Cloud전담팀이라고 해서 입사했는데, 세금계산서와 견적작성, 콜센터 지원업무.. 그리고 기존 담당자가 없어 히스토리를 아무도 모르는 오래된 온프레미스시스템 ..즉 클라우드 업무는 없었다. ) 

여러 질문이 있겠지만 항상 이러한 질문들은 있었던 것 같다.

- 자기소개
- 이직사유
- 프로젝트 / 회사에서 했던 업무 중 궁금한거 (그래서 상세하게 적을 수록 면접관분이 제가 했던거에 대해 명확히 물어볼 수 있는 것 같고,  두루뭉실 적어두면 질문이 어디로 튈지 몰라 힘들었었다. )
- 기술 질문 (위의 업무 질문과 비슷하지만, 어떠한 상황에서 어떻게 타파할지 등)
- 입사하게 되었을 때 어떻게 업무를 진행할 것인지
- 사전에 과제를 주고, PPT로 설명 및 안내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화상과 대면 각각 해보았는데
나는 화상이 좀 더 편했던거 같다. 

처우협의

 면접을 보았고, 실무팀에서 제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서 합격이 되면
그다음부터는 인사팀과의 업무입니다.
초년생 때에는 뭣도 몰랐는데, 한번 협상을 시도했었고, 내가 했던 업무들과 별도로 진행해봤던 개선 업무들로 수치화하여 어필했더니 조금은 받아들여지기는 했었다.

온보딩

입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다행히 되었지만
제일 중요한 건 그 회사에 적응하는 것 인거 같다.

기업문화라는게 정말 회사마다 다른데 나는 1, 2번째 회사를 제외하고서는 그래도 사람에 치이거나 갈등으로 그만두지는 않아서 다행이긴 했다..

업무외에 아무런 터치를 안하는 회사가 제일 좋았고, 가족처럼 친밀하게 지낼려는 회사가 제일 힘들었다.. 

현 직장에 이직하면서 사실상 마지막 이직이라 생각하고 왔는데, 또 다시 이직하게 되면서, 내가 무엇이 문제일까 무엇 때문일까 이것저것 글 작성해보다가 
이직에 대한 것들도 정리해보았다.

그동안 했던 프로젝트나, 업무내역은 마음에 드는데 잦은 이직으로 면접관 입장에서는 오래 데리고 갈 인원으로 생각하기 어려울 수 있고, 긍정적인면보다 부정적인 부분으로 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은데..
내 입장에서는 반대로 입사공고에 있던 업무는 하나도 안하고, 다른 것만 하니 ...

다행히 인력채용이 생기는 타이밍에 가지고 있던 커리어와 이직동기가 맞아 떨어져서 이번에 겨우 이직에 성공한거 같다.  

인생에 정답이란게 없겠지만, 내 사용기가 혹시라도 이직을 생각하시는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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